수술 여파로 투수를 1년 쉬었지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2025시즌에도 투타겸업과 함께 10승 투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오타니의 2025시즌 투타 성적을 예측했다.
2년 만에 복귀하는 마운드에서는 24경기 선발 등판해 139⅓이닝을 소화,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레이크 스넬(14승),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11승)에 이어 팀 내 다승 4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8로, 글래스노우(3.7), 스넬(3.6), 야마모토(3.1)에 이어 역시 4위에 랭크됐다.
오타니는 2025시즌 개막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투타겸업 재개는 기정사실화됐지만, 2024년에 그랬듯 일단 타자로 뛰다가 천천히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투타겸업으로 인해 타석에서의 수치는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 43홈런 104타점 123득점 34도루 출루율 .373 장타율 .566을 거둔다는 예측이 나왔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타겸업으로 미국 무대를 평정했다. ‘전설’ 베이브 루스를 넘는 투타겸업으로 매년 화제의 중심에 섰고,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이어 2021년, 2023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2023년 투수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만 시즌을 소화했다. 그리고 LA 다저스와의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 첫해를 맞아 159경기 타율 3할1푼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의 파괴력을 뽐내며 다시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에 이어 내셔널리그 다저스 이적 첫해 다시 만장일치로 MVP에 오르는 최초의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세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은 오타니가 최초였다.
오타니는 단일 시즌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지명타자를 소화하면서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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