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에 산' 다니 올모, 일단은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전망… 등록 문제는 여전히 '난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01 21: 14

FC 바르셀로나가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선수 등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페인 축구 연맹(RFEF)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 규정의 벽에 막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클럽은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등록을 위해 RFEF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관리 기관에 모라토리엄을 요청하거나 이를 받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등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단의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낸 것이다.
[사진] 라리가 EA SPORT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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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라리가는 바르셀로나가 내년 1월 2일부터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라리가의 경제 통계 규정 안에서 허용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린다"라고 발표하며,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후 2014년 GNK 디나모 자그레브로 유소년팀을 옮겼고 2015년 디나모 자그레브 1군 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그는 라 마시아 출신다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간결한 터치와 드리블, 패스, 슈팅에서 모두 강점을 드러내며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공식전 148경기에서 29골 34도움을 올렸다.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며 활동량과 침투 능력을 키운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에 크게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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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성장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그는 이번 이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 국적,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금의환향'을 이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적료 역시 5,500만 유로(한화 약 843억 원)를 들인 영입이었기에 기대도 컸다. 
올모는 바르셀로나 입단 후 예상치 못한 등록 문제에 부딪혔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으로 인해 선수 등록이 지연됐으며, 결국 라리가 규정을 활용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크리스텐센의 공백을 통해 등록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조치는 2023년까지만 유효했고, 2024년 1월부터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했다.
라리가 사무국이 1월 2일부터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올모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제기됐다. 일부 매체는 등록 실패 시 올모가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떠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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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의 에이전트가 이러한 이적설을 일축하며 그의 잔류 의사를 확고히 했다. 에이전트는 "올모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 하며, 다른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올모가 팀에 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올모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과 라리가 규정으로 인해 난관에 봉착해 있다. 다니 올모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여정이 어떻게 이어질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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