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3경기 연속 무승을 안긴 울버햄튼 스트라이커가 사실은 토트넘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28) 동료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24, 울버햄튼)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교체 출장,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7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던 울버햄튼은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 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에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 쿠냐 대신 투입된 라르센이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2-2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때문에 손흥민의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 계속 11위에 머물렀다. 대신 울버햄튼은 3경기 무패(2승 1무)에 성공하며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자리를 유지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1일 소식통을 인용, 라르센이 셀타 비고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하기 전 토트넘에 이적 제안을 넣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노르웨이 출신 라르센의 이 득점을 '환상적'이라고 표현하면서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라르센 영입 기회를 거절할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토트넘은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등과 함께 라르센 영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라르센 영입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라르센은 큰 키(193cm)를 활용한 공중볼 장악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다. 동시에 발 기술도 좋아 울버햄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토트넘이 원하던 최전방 공격수 조건을 갖췄다.
라르센은 이날 동점골 역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선발 18경기) 동안 7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라르센이다.
토트넘은 라르센 대신 도미닉 솔란케(27)를 영입했다. 솔란케는 리그 16경기 6골 3도움 포함 25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해 라르센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라르센의 막판 골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리그 우승은 물론 톱 4 가능성에서도 차츰 멀어지고 있는 토트넘인 만큼 경질 위기가 커진 것이다.
토트넘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최근 부진을 만회하려 노력하고 있다. 라르센의 한 방에 한숨을 내쉰 만큼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의 선수 보강은 더욱 신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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