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중요하다".
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는 통합 2연패를 목표로 삼았다. 정상수성을 위해서는 작년 우승의 기둥노릇을 했던 김도영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데뷔 3년만에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로 발돋음했다. 올해도 몬스터 시즌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지대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작년 시즌 종료를 앞두고 김도영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KIA가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도 김도영에 있다.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 하는 등 확실하게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 시즌만 잘하면 안된다. 그래서 내년 시즌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시즌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의 압도적 성적을 올렸다. 최초로 4월 월간 10홈런-10도루 신기록을 세웠고 20홈런-20도루, 30홈런-30도루에 이어 40홈런-40도루 도전까지 했다.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143점)에 내추럴사이클링히트 진기록도 세웠다. 정규리그 MVP와 골든글러브로 거머쥐어었다.
방망이 뿐만이 아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는 주력을 과시했다. 단타를 2루타로 만드는데다 빠른 발로 득점권에 진출하고 원히트에 홈까지 대시하는 주루능력도 압권이었다. 경기 흐름을 지배했던 이종범의 '야구천재'의 닉네임을 이어받았다. 불안했던 수비력도 시즌 막판 안정감이 생겼다.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대표팀 간판타자로 맹활약했다.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였다.
불과 21살의 나이에 리그 최강의 타자로 우뚝섰다. 팬들은 새해에도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인도 간판타자 자리를 지켜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염 감독이 말한대로 꾸준한 활약을 해야 진정한 최강타자가 될 수 있다. 9개 구단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소속팀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도 꾸준한 활약을 해줄 것이다. 홈런수는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30홈런-30도루는 할 것이다. 시즌 막판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부담속에서도 부진하지 않고 높은 타율을 유지했다. 내년에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의 전망대로 30홈런-30도루 달성 가능성은 높다. 작년 이루지 못한 40홈런-40도루도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MVP와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도 기대받고 있다. 입단 4년째를 맞아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자신만의 타격존을 정립한데다 스윙스피드와 파워는 최정상급이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 적응 속도도 가장 빠르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관건은 몸이다. 풀타임 시즌과 한국시리즈에 이어 프리미어 12대회에 출전했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 참가하며 분주했다.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고 연말과 새해를 맞이했다. 이제부터는알찬 훈련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시간이 충분하다. 김도영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이다. 김도영이 다시 한번 몬스터 도전에 나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