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의 감독 도전은 또 새드 엔딩...맨유 레전드는 감독으로 안 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1.01 10: 45

결국 다시 한 번 증명에 실패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37)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직에서 불명예 경질 당했다. 
플리머스는 지난 12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루니가 즉시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수석코치 마이크 펠런, 사이먼 아일랜드와 함께 루니가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니 감독의 불명예 경질 이후 케빈 낸스키벨 수석 코치와 주장 조 에드워즈가 임시로 팀을 맡아 새해 첫날 브리스톨과의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7개월 만에 루니 감독 경질을 택한 구단은 "루니와 그의 코칭 스태프가 보여준 노력에 감사하며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이별사를 남겼다.
한편  루니 역시 구단을 통해 "플리머스는 항상 내 가슴에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경험과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현역 시절 맨유의 전설이었던 루니는 지도자로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현역 선수 시절 유명세에 비해서 실적은 신통치 않다.
루니는 더비 카운티(2020-2022), DC유나이티드(2022-2023) 감독직을 거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십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더비 감독 시절, 법정관리로 인한 승점 21점 삭감에도 잔류를 이끌며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연이은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버밍엄 시티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15경기에서 단 2승(4무 9패)에 그치며 새해 첫날 리즈 유나이티드전(0-3 패) 이후 경질되기도 했다.
명예 회복을 위해 루니 감독은 지난 5월 플리머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승격 목표는 아니었지만 전력상 중위권 이상을 기대하던 시즌.
하지만 루니 감독의 플리머스는 이번 2024-2025 시즌 챔피언십 23경기에서 4승 6무 13패로 승점 18점에 그쳤다. 플리머스는 리그 최하위(24위)로, 3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1위 헐시티(승점 22)와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한 것. 하지만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3무 6패에 그쳤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11월 6일 포츠머스전(1-0)으로,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 없이 침체됐다.
결국 플리머스 구단이 결단을 내리면서 루니의 감독 도전기는 다시 한 번 쓸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연이은 불명예 경질로 인해 추후 감독 커리어에도 큰 악영향이 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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