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생' 함지훈,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온리원 - 스페셜원 - 초이스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1.01 09: 08

대체할 수 없는 베테랑.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농구영신 경기에서 88-81로 승리하면서 홈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17승 7패로 선두 서울 SK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농구영신 경기는 오후 10시에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 해를 맞이하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로 농구 팬들의 새로운 연말 이벤트가 되고 있다. 2016-2017 시즌 처음 시작된 농구영신은 코로나로 개최디지 않은 2020-2021, 2021-2022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진되고 있다.

이날 울산동천체육관도 매진이었다. 4702명 매진 기준으로 4806명이 들어오면서 올 시즌 구단 최다관중 기록을 갱신했다. 사석 및 입석을 포함해서 동천체육관을 가득 채운 농구 팬들은 2024년의 마무리를 하께 하면서 농구영신이라는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전 2023-2024 시즌 대구 원정에서 열린 농구 영신에서 90-83으로 승리한 모비스는 다시 한 번 웃으면서 제대로 가스공사 상대로 천적인 것을 보여줬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가스공사 상대 홈 8연승(2022년 12월 10일 ~2024년 12월 31일)을 질주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2연승 중심에는 '베테랑 오브 베테랑' 함지훈의 맹활약이 있었다. 1984년생은 그는 15점 5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 안정적인 득점과 조율을 통해서 이것이 명품 베테랑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KBL 전체 최고령자인 함지훈은 이번 시즌은 평소보다 더 날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선 23경기를 소화하면서 평균 21분 넘게 뛰면서 빛나고 있다. 특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 조율을 통해서 현대모비스가 골밑서 꾸준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으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활약상에 대해 함지훈은 "솔직히 비시즌 계획에 비해 내가 봐도 출전시간이 더 많긴 하다. 연습경기에서는 10~15분 정도 뛰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팀 외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슛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스페이싱을 위해서 내가 조금 더 기용되는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여기에 이날 보여준 좋은 모습에 대해 함지훈은 "솔직히 감독님 플랜대로 경기를 잘 풀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준일이도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경기 중반 준일이가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꾼 것도 컸다"라면서 "그 덕에 제대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함지훈의 활약상에 대해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내가 감독이지만 오히려 존경심이 들 정도다. 팀에 에이스 이우석 주장 장재석도 있지만 팀의 중심을 잡는 것은 여전히 (함)지훈이다. 외국 선수들을 살려주면서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밸런스를 잡아주는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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