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가 킬리안 음바페(26)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데 따른 효과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를 인용한 90min은 “주니오르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계약상 포함돼 있던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받게 됐다”라며 “그 덕분에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 내 최고 연봉 선수로 올라섰다”라고 알렸다.
FIFA는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를 열었다.
올해 최고 활약을 보인 남자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 영광의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FIFA는 1991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처음 도입했다. 2010년부터는 프랑스의 발롱도르와 통합하여 'FIFA 발롱도르'로 운영했으나 2016년부터는 다시 분리하여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대표팀 감독과 주장, 주요 미디어가 참여한 투표에서 총 48점을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43점)와 레알의 주드 벨링엄(37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인 비니시우스는 2023-2024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출전해 24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추가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8골과 7도움을 올리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0월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으나 스페인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며 2위에 그쳤다. 실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으나 일부에서는 비니시우스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동안 비니시우스는 상대 선수나 팬을 도발하거나 과격한 태클을 하는 등 논란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선정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주요 기준은 개인의 성과와 인상적인 플레이, 팀에 대한 기여도와 우승 트로피, 페어플레이 정신과 품격이다. 프랑스 축구 기자 로익 탄지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에서 제외된 이유를 "상대를 존중하는 겸손함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FIFA 올해의 선수상 품에 안으로 발롱도르 수상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2007년 카카가 은퇴한 이후 17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브라질 선수가 됐다.
90min은 “비니시우스는 이전에 받던 연봉(순수령 기준 약 1500만 유로)에서 약 500만 유로(약 76억 원)가 추가돼 2000만 유로(약 306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향후 두 시즌 동안 지급받는다”라며 “이는 레알 마드리드 내 최고 수준의 대우다. 그동안 비니시우스의 주급은 세후 약 24만 파운드(약 4억 원)로 알려졌는데, 이번 보너스와 연봉 인상으로 명실상부한 팀 내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니시우스는 음바페 영입 이후에도 팀 내 연봉 체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했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음바페 역시 비니시우스와 비슷한 주급인 세후 약 24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PSG에서 지급받던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 폭 감소한 금액이다. 하지만 이번 보너스로 비니시우스가 확실한 '연봉 킹'이 됐다. /jinju217@osen.co.kr
[사진] 비니시우스. FIFA 공식 소셜 미디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