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군입대→사회인 야구→대학 진학→프로 지명’ 굴곡 많은 154km 파이어볼러, 삼성 계투진의 새 활력소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29 20: 40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보낸 154km 파이어볼러가 삼성 계투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까. 주인공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성경(25). 
광주 동성고-송원대 출신 김성경은 올 시즌 삼성에 입단했다. 여느 신인과 달리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마추어 시절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 뒀다가 사회인 야구를 거쳐 대학에 진학해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동기보다 나이는 많지만 병역 의무를 마쳤다. 
올 시즌 삼성 퓨처스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29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48을 거뒀다. 29이닝을 소화하며 34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은 김성경의 주무기. 

퓨처스 올스타전 삼성 김성경. 2024.07.05 / jpnews@osen.co.kr

7월 5일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최고 구속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히는 등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선수 발굴을 위해 창설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 참가해 기량 향상은 물론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경. 2024.07.05 / ksl0919@osen.co.kr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 참가에 앞서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밝힌 그는 마혼닝 밸리 스크래퍼스 소속으로 변화구 연마에 초점을 맞췄다. 현지 코칭스태프로부터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인정받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도 좋아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삼성은 계투진 보강을 오프 시즌 주요 과제로 삼았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작년에도 그랬지만 계투진을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장기 레이스를 잘 소화하기 위해 계투진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계투진을 보강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최원태를 영입한 데 이어 지난 2년간 키움의 핵심 선발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오며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다.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육성을 통해 계투진 강화를 꾀했다. 삼성은 잠재 능력이 풍부한 유망주에게 해외 단기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성경도 삼성이 공들여 키우는 재목 가운데 한 명이다. 
김성경은 내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라이온즈 팬이라면 삼성 계투진의 새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김성경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경. 2024.07.05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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