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투수 최대어’ 사이영상 에이스, 7년 3690억 대신 6년 3100억 택했다 “AL 동부팀 제안 거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29 17: 40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특급 에이스 코빈 번스(30)가 더 큰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가족과 가까운 팀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코빈 번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과 옵트아웃 없는 7년 2억5000만 달러(약 3690억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애리조나와 2026년 이후 옵트아웃이 있는 6년 2억1000만 달러(약 3100억원) 계약을 맺으며 집에 남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번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99경기(903⅔이닝) 60승 36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밀워키에서 뛰던 2021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트레이드로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32경기(194⅓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했고 시즌 종료 후에 FA 자격을 얻었다.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코빈 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코빈 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A 시장에 나온 번스는 투수 최대어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초대형 계약이 예상됐던 번스는 지난 28일 애리조나와 6년 2억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없는 맥스 프리드가 양키스와 8년 2억1800만 달러(약 3218억원) 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예상만큼 대형 계약은 아니다. 
여기에 번스의 계약에는 상당한 지연지급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1000만 달러(약 148억원)를 계약금으로 받고 2025년과 2026년은 연봉 3000만 달러(약 443억원) 중 1000만 달러를 2년 뒤에 지급 받고,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팀에 잔류하면 4년간 연봉 3500만 달러(약 517억원)를 받고 그중 1000만 달러를 지연지급 받는 계약이다. 최대 지연지급금 규모는 6000만 달러(약 886억원)에 달한다.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코빈 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번스에게 7년 2억50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은 원소속팀 볼티모어와 류현진이 뛰었던 토론토 중 하나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구단 역대 최대계약을 제안한 팀들이다”라고 밝혔다. 
번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애리조나로 오게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가 토미 에드먼(5년 74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년 6600만 달러) 등 내부 자원들을 붙잡은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도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7년 1억8200만 달러)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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