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마켓이 더 유리하다?' 日 괴물투수, 결국 만난 팀들은 빅마켓…LAD·NYY·NYM·TEX·SD·SF 만났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29 15: 40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접촉한 팀들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9일(한국시간) “지난 몇 주 동안 메츠, 양키스, 컵스, 자이언츠, 레인저스 등 여러 구단이 우완투수 사사키와 만났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오랜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가 보도를 하면서 다저스도 여섯 번째 구단으로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다만 매년 부상을 당하는 것이 위험요소다.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는 25세 이하 선수이기 때문에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국제 아마추어 계약만 맺을 수 있다. 따라서 사사키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가 없고 각 구단들이 보유한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332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 규정 때문에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신인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4억원)만 받고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어야 했다. 사사키 역시 최대 700만 달러(약 103억원) 정도로 계약 규모가 제한될 전망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다저스가 23살의 신성을 만났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번 겨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누가 보기에도 사사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기 때문에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사전 접촉 의혹을 부인하고 해명해야 할 정도였다. 윈터미팅 기간 울프는 윈터미팅이 끝나고 사사키가 명절을 보내기 위해 잠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포스팅 마감시한이 끝나기 전에 다시 미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만남은 사전 접촉으로 봐야하며 사사키가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팀들에 익숙해질 기회를 제공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밝혀진 6개 팀 외에도 다른 팀들이 사사키와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울프는 윈터미팅 때 인터뷰에서 “사사키가 스몰마켓이나 미들마켓 팀에서 뛰는 것이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연착륙하기 더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저스나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팀들을 살펴보면 다저스, 메츠, 양키스, 컵스, 샌프란시스코, 텍사스로 모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들이다. 미국매체 스포트랙 기준 2025시즌 확정 페이롤을 보면 1위 양키스(약 2억5222만 달러), 3위 다저스(약 2억2650만 달러), 4위 메츠(약 2억1053만 달러), 6위 텍사스(약 1억7576만 달러), 9위 샌디에이고(약 1억5039만 달러), 12위 샌프란시스코(약 1억3418만 달러), 14위 컵스(약 1억3133만 달러)로 대부분 메이저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다. 
지난 9일 공식적으로 포스팅 된 사사키는 내년 1월 24일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풀을 많이 소진했기 때문에 다시 보너스풀이 채워지는 1월 15일 이후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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