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프리미어12를 통해 국제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김도영은 올해 잠재력을 만개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프로 3년차인 올해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로 활약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김도영은 국제무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한국이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지만 5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1도루 OPS 1.503 맹타를 휘두르며 해외 야구 전문가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프리미어12를 개최를 맡고 있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대회가 끝나고 전문가들이 선정한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들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김도영을 7위, WBSC 해설위원 알렉스 코헨은 김도영을 3위로 선정했다.
클레어 기자는 “한국의 김도영은 (톱10 선수 중에서) 내가 직접 볼 수 없었던 유일한 선수다. 한국이 타이베이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한 슈퍼스타다. 그는 KBO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단 17타수에서 2루타 2개와 홈런 3개를 날리고 10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을 3루에서 부드러운 수비를 보여주며 해냈다. 나는 김도영이 사람들이 갖고 있던 유일한 의문점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도영을 공수주에서 모두 높게 평가했다.
김도영을 3위로 높게 평가한 코헨 해설위원도 “김도영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의 파워와 타격 실력은 대만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남았다”라고 김도영의 강렬한 임팩트를 강조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김도영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도영은 지난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인터뷰에서 “야구선수로서 가장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항상 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너무 먼 미래지만 항상 꿈은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프리미어12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잘하지 못했다. 시즌중에도 중요한 경기를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더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라며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 3년차 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앞으로 KBO리그에서 4시즌을 더 뛰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을 예정이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이 내년, 그 이후까지 올해의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