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8)이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2일 비추미안경과 함께 사회공헌 기부 전달 행사를 개최했다. 박세웅이 올 시즌 삼진 1개를 잡을 때마다 안경 3개를 적립해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안경 교환권을 지원하는 러브 글래스 사업이다. 올해는 총 2200만 원 상당의 안경 교환권 440개를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평소 꾸준한 선행으로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박세웅은 “평소 시력 문제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추미안경은 지난 2016년부터 롯데와 함께 부산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총 3000여 개의 안경 교환권을 지원해 오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27일 모교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경운중학교(교장 조용득) 야구부에 1000만 원 상당의 야구공을 전달했고 틈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는 등 훈훈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해마다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박세웅은 “올해 전국 2관왕을 차지한 모교에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좋은 취지로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계 훈련 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해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박세웅은 2015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68승 88패 평균자책점 4.62를 거뒀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173⅓이닝을 소화하며 올 시즌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부산과 대구를 오가며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인 박세웅은 안경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줄 태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