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것” 역대급 외인, 감동의 작별 인사…내년 대체 선수로 韓 돌아올 수 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2.27 20: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뛰고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감동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3년간 KIA 타이거즈의 일원이 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항상 제 곁에서 가족처럼 대해 준 동료들와 언제나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KIA 팬들께 감사드리고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시즌 동안의 노력이 2024년 통합 우승의 결실을 맺어 기쁘다. 우승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믿음과 감사 그리고 기쁨의 감정으로 작별의 시간을 보내겠다. 내가 잘했다는 확신을 갖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2024.08.25 / foto0307@osen.co.kr

소크라테스는 마지막에 팬들이 지어준 별명 ‘테스형’을 한글로 썼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꺾었다. 경기를 마치고 KIA 이범호 감독이 소크라테스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 jpnews@osen.co.kr
KIA는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크라테스와는 작별이 확정됐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 유니폼을 입고 127경기에 출장해 3할1푼1리 17홈런 77타점 83득점 출루율 .354, 장타율 .494, OPS .848을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0홈런 96타점 91득점 출루율 .344, 장타율 .463, OPS 0.807을 기록했다. 3할 타율은 실패했지만, 20홈런-96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소크라테스는 초반 타율이 부진했고, 4~5월까지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교체 위기에서 6월부터 타격이 살아났다. 6월부터 매달 월간 타율 3할2푼 이상을 때리며 급반등했다.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3할1푼 26홈런 97타점 출루율 .359, 장타율 .516, OPS 0.875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3할(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814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후 소크라테스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KIA는 빅리그에서 2021~2023년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린 현역 빅리거 거포 위즈덤을 영입했다. KIA는 3년간 팀에 공헌한 소크라테스를 위해 보류권을 풀어준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KIA에서 3년간 뛰며 통산 타율 3할2리(1613타수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OPS .843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그리고 OPS는 올해가 가장 뛰어난 성적이었다.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10개 구단은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를 모두 계약했다. 내년 시즌 도중 부진하거나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타자가 나온다면, 소크라테스를 대체 선수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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