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최고와 최악의 예상’을 돌아봤다. 머피 기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타격왕에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하며 생애 첫 MVP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발목 부상 여파로 86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78억 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 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증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귀국 인터뷰를 통해 “점수를 매길게 있겠나.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정신적으로 빅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야구를 대하는데 있어서 멘탈적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1년 동안 뛰면서 경기를 빠지지 않고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좀 더 뭔가 준비를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다.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올해 1년을 했다고 하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내가 느낀 것을 토대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머피 기자는 최악의 예상으로 뉴욕 메츠 투수 센가 고다이의 사이영상 수상을 꼽았다. 그는 “이정후의 타격왕 등극은 개막전까지는 유효한 예상이었지만 센가의 사이영상 수상 예상 발표 후 열흘 만에 어깨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센다이는 정규 시즌 1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