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네버다이..."尹 탄핵"·"FXXX U" 크라잉넛→노브레인, 참지 않는 락밴드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12.11 09: 54

여러 락밴드들이 탄핵 정국에 대해 소신을 전하며 진정한 '락스피릿'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4일 오전 6시 30분 경, 윤 대통령이 6시간만에 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격동의 6시간을 지켜본 아이돌, 배우 등 여러 연예인이 목소리를 낸 가운데, '후진' 없는 록밴드들의 시원한 소신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는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Fxxx YOU! Fxxx YOU! Fxxx YOU!"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나상현씨밴드의 베이스를 맡은 백승렬은 "가라 이제..."라며 "민주공화국 붕괴. 사람 실종. 상식 추락. 철면피 제거"라며 비난을 가했다.
밴드 실리카겔의 기타를 맡고 있는 김춘추는 "권력을 마시고 뱉어낸 오만함이 어리석음으로 승화되는 지난밤 잘 봤다"라며 일침을 가했고, 같은 밴드의 멤버 김한주 역시 "처음 소식을 접하고 가장 신경 쓰였던 내용 중 하나는 출판, 언론 활동의 통제에 대한 것이었다. 내 노래와 노랫말이 언젠가 광장에서 행진할 동료들의 걸음에 리듬감을 더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조차 못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떤 창구에서 노래해야 할까?"라며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소년의 황소윤은 자신의 곡 'Kidd'의 가사 일부분을 공유하며 "2017년 스무 살의 탄핵. 그리고 오늘날 단 한 줄도 달라지지 않은 마음. 이제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기보단 반드시 노래 되어야만 하는 것이 희망 같다"고 소신을 전했고, 이승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본 후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 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분노했다.
또한 크라잉넛 멤버 한경록은 10일 SNS를 통해 "오늘은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우리 모른척하지 말자! 어차피 한 줌 재가 될 인생이다. 불의에 저항하자! 김수영 님의 시처럼,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이것은 편 가르기 식의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 그날 밤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웃음과 자유를 찾아오자! 우리 모두 노래하고 춤을 추자. 우린 살아있다고"라며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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