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기 전에 국민” 응원봉 든 팬들→목소리 내는 K팝 ★들 [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4.12.10 06: 10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팝 스타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와 촛불 집회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 속 집회에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민중 가요 대신 K팝을 부르는 새로운 집회 풍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발 맞춰 그간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꺼리던 K팝 아이돌들도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며 집회에 동참하거나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정치 얘기 할 위치 아니라고? 정치 얘기 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거지”라며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말했다.
8일 갓세븐 영재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오빠 내가 살기 좋은 한국을 만들어 줄게’라는 댓글을 확인하고는 “제가 만들어 드리겠다. 내가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인이어에 태극기도 새겼는데 내가”라며 “저는 누구보다 한국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살기 힘든 세상에 저랑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가 같이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티즈 우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집회에서 가창 되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배경음악으로 업로드하는가 하면, 촛불 이모티콘을 게재한 팬에게 공감의 표시를 남기기도.
특히 그는 “가끔 억울해도 억울하다고 그런 거 아니라고 말 못 할 때 힘들긴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제 성격은 제 신념이 있어서 누구의 눈치를 보지도 않을뿐더러 보여주기식으로도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내 사람들이 그거 하나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꿈 꾸시고 같이 행복해요. 우리"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 루셈블의 혜주는 “오늘 여의도 가는 크루들 정말 멋지고 대단하고 고맙고, 여건이 안 돼서 멀리서 소리 내는 크루들도 멋져. 추운데 조심히 잘 다녀와. 누군가는 내가 의견을 밝히는 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기 전에 국민이기에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 힘내자!”라고 말했다.
정세운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함께 게재했다. 정세운은 "내 커다란 행운들아. 모두 춥지 말고 감기 걸리지 마. 행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예은은 직접 집회에 참석한 인증샷을 공개하며 “오타쿠들 그냥 집에서 덕질(팬 활동)이나 하게 해 달라. 진짜 너무 힘들다”고 재치있는 글을 적었다.
이외에도 많은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촛불 이모티콘으로 연대의 뜻을 내비쳤고,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7일 국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로 진행됐다. 여당인 국민의 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전 투표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부결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 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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