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오는 13일 '정양의 문학세계' 학술세미나 개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12.09 15: 05

전북 문단의 원로로 존경받고 있는 정양 시인(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우석대 전주캠퍼스 문화관 5층 화상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우석대학교 교양대학과 한국지역문학회·전북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고, 우석대학교와 신아출판사가 후원한다.
세미나에서는 문신 문예창작학과장이 ‘정양의 시 세계’를 분석하고, 최명표 문학평론가가 ‘정양의 비평세계’를 발표하며, 정철성 문학평론가가 ‘정양과 전북 문단’을 살펴본다.

전북 문단의 원로로 존경받고 있는 정양 시인(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우석대 전주캠퍼스 문화관 5층 화상회의실에서 열린다. / 우석대

정양 시인은 194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77년 조선일보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는 김제 죽산고등학교, 전주 신흥고등학교 등에서 교사를 지내다가 1980년 대학에 부임했으며, 지난 2007년 정년퇴직했다.
그는 첫 시집 ‘까마귀떼’를 시작으로 최근작 ‘암시랑토 앙케’에 이르기까지 여러 권의 시집을 발간한 바 있다. 그는 또 판소리에 일가를 이루어 ‘판소리 더늠의 시학’ 등을 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그는 모악문학상, 아름다운문학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정양의 시는 시대의 모순과 사회의 불의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한편, 특유의 해학을 바탕에 장치하여 전북인의 내밀한 보편적 정서를 형상화하려는 고뇌를 시로 풀어냈다. 근래에 이르러 그는 전북 방언을 과감히 활용하여 토속적이고 구술적인 세계를 선보이면서 시의 영지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세월이 보이는 길’ 등의 평론집에서 지역 작가들에게 비평적 애정을 표하였고, 고전작품의 새로운 해석에도 깊은 관심을 쏟았다.
이번 세미나는 전북 문단의 원로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시도하여 그들의 공적을 기리고, 나아가 그들에게 정당한 문학사적 위상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주최 측은 정양을 시작으로 최승범·오하근·이운룡·이기반·허소라 등의 도내 출신 원로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규명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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