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애처가 아니랄까 봐..“♥하원미 덕분, 최고 연봉 약 300억” (‘백반기행’)[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12.09 07: 14

‘백반기행’ 야구선수 추신수가 아내 하원미 내조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정상급 야구선수 추신수와 함께 ‘한우 특집’으로 경주, 포항, 의성을 찾았다.
이날 추신수는 미국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계약을 하게 됐다며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137만 달러(한화로 약 15억 원) 받았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국내팀에서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잡아라 했을 텐데”라고 물었고, 추신수는 “제가 1번으로 지명이 됐다. 저 다음으로 지명된 선수가 대호다. 대호는 2차 1번, 저는 1차 1번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이거 방송 뺴야겠다.대호가 불편해하겠다”라고 했고, 이대호와 절친인 추신수는 “아니다. 절대 불편한 거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8살에 미국에 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무려 7년 동안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이너리그 초기 연봉에 대해 그는 “제일 낮은 레벨은 월급 자체가 없다. 밥값만 하루에 2만 원이다. 20달러 나온다. 아침은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 나오고, 점심 먹을 때는 10원 단위까지 아껴야 한다. 안 그러면 저녁을 못 먹는다. 항상 계획 있게 생활했다”라고 말했다.
절약이 습관이 된 7년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 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계약금을 1,400억, 역대 메이저리그 FA몸값 27위에 달하는 선수가 됐고, 그 배경엔 아내 하원미의 헌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소문난 애처가’인 추신수는 “대학생이었으니까 방학 때 미국에 온다고 하는 게 저희한테 큰 애가 생겼다. 정말 대단하게 아내가 정말 잘해주고 배려를 너무 많이 해줬다. 어느 날은 아침 일찍 아내가 안 보이더라. 이름 부르면서 찾아다녔는데 알고 보니 아파트 계단에서 아아를 안고 자고 있었다. ‘애가 너무 울어서 깰까봐 데리고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허영만은 “추신수는 추신수 혼자서 일어선 게 아니다”라고 했고, 추신수는 “저는 그 부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영만이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수 밖에 없겠네”라고 하자 쑥스러워했다.
그런가 하면, 추신수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할 때 커리어 마지막 후반기에 1번 타자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허영만은 “거기서 참 잘하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력이 있을 때 한국에 와서 ‘좋은 역할 해주자’ 그래서 한국에 온 거냐”라며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를 물었다.
추신수는 “금전적인 걸 생각했다면 당연히 미국에 있었겠죠. 근데 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지 하고 있으니까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좀 사용하고 싶었다. 한국 온 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연봉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얼마냐. 1년 연봉”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추신수는 당황하면서도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2주에 13~14억을 받았다. (2024년 11월 기준) 1년 연봉이 2,100만 달러 (한화로 약 300억)였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연봉을 계산하던 허영만은 “(만화말고) 야구 했었어야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34년 야구 인생 중 2022년 첫 우승을 했다는 추신수. 그는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는 한 번도 우승을 못했지만 “그때 저의 모든 야구 인생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려온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다음에 태어나도 100% 다시 야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야구장 가는 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 행복하고 야구장에서 야구 유니폼을 입었을 떼 제 모습이 제일 멋있게 보인다”라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