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상해 출연자 통편집"..'최강럭비' PD, 논란 최소화 위한 결심 [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2.05 15: 42

'최강럭비'가 강간상해 혐의로 물의를 빚은 출연진을 통편집하고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장시원 PD는 "시청자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게 첫 번째"라는 방침을 전했다. 
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새 예능 '최강럭비 :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장시원 PD, 정용검 아나운서, 나관영(한국전력공사), 정연식(현대글로비스), 오지명(포스코이앤씨), 이용운(OK 읏맨 럭비단), 김원주(고려대학교), 서우현(연세대학교) 선수가 참석했다. 
당초 국군체육부대 소속 최호영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했던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불참했다. MC를 맡은 박경림은 "국군체육부대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현 상황 관련해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기 위해 참석을 제한한다고 안내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으로, 대한민국 최강의 럭비 팀을 가리기 위한 한 달여간의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오직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해 전진하는 럭비 선수들의 역동적이고 격렬한 서바이벌과 ‘럭비 불모지’라고 불릴 만큼 열악한 환경에도 럭비를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열정과 진심을 진정성 있게 보여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최강럭비'의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기획 의도를 묻자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2022년 '최강야구' 시즌1이 끝나고 삿포로로 2박 3일 여행을 간 적 있다. 설원을 보는데 '이 설원에 핏자국 같은 게 있으면 멋있겠다' 싶더라. 핏빛과 하얀색이 겹치면 강렬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전쟁이나 전투가 떠올랐는데 이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럭비가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럭비를 본 적 없었는데 그냥 떠올랐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럭비를 처음 봤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이었다. 경기 중 5명의 선수가 쓰러져 실려갔다. 충격을 받았는데, 이 분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더라. '이게 뭐지?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보니까 우승 상금도 없더라. 현대를 살아가면 돈이 필요해서 뭐든지 하는데, 이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하더라. 그게 너무 끌렸고 해보고 싶었다. 내가 느꼈던 충격적인 새로운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비인기 종목을 선택한 만큼 각오나 목표를 묻자 장시원 PD는 "목표나 각오는 없었다. 럭비는 전진해야지만 이기는 스포츠다. 우리 삶이랑 닿아있다고 느꼈다. 앞에서 130kg 거구가 달려드는데 두려워도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아니면 지는 거다. 그게 저한테는 감동이고 감격이고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그 세계를 한 번 보고 나니까 이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럭비의 순수한 매력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럭비의 부흥은 두 번째 문제다. 물론 흥행이 되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재밌다고 생각해서 한 경기에 중계 카메라 40대, 거치 카메라 100대를 투입했다"며 "세트는 넷플릭스여서 가능했다. 상당한 금액이 들어간 걸로 안다. 전투 아니냐. 그래서 콜로세움 느낌을 주는 세트장으로 만들었다. 제가 제일 중요시한 건 출연자들의 몰입감이었다. 보면 또 다른 세트가 나온다. 준비 정말 많이 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강럭비'는 방송에 앞서 출연진 사생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가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강간상해 등 혐의로 지난 6월 구속 기소된 것. 앞서 '피지컬:100'에 출연했던 그는 '최강럭비'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장시원 PD는 "다 편집했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그래서 당연히 편집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시즌1이 잘 되어야지 2가 나온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더 멋진 시즌2를 제작하고 싶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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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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