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린 모델3 뼈대부터 사이버트럭까지…’레거시’ 못지않은 테슬라 코리아 강남 스토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4.12.02 14: 41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의 대형 건물 1층에 낯설지 않은 풍경이 새로 들어섰다. 도산대로는 서울 강남에서도 수입차 매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수입차 업계의 요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 테슬라 코리아의 ‘강남 스토어’가 문을 연다. 정식 개장일은 12월 7일이다. 
개장을 앞두고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먼저 공간이 소개됐다. 위치나 규모, 전시 콘셉트 등만 보면 여느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매장이 들어선 지점의 도로명은 ‘언주로’이지만 수입차 매장이 밀집해 있는 도산대로와 바로 인접해 있다. 200미터 거리의 사거리에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이 있고 사거리에는 벤츠, BMW, 아우디 전시장이 포진해 있다. 테슬라 강남 스토어는 위치부터 레거시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면적도 적지 않았다. 약 480㎡(약 150평) 규모로, 그 동안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든 차종이 다 들어갈 정도로 널찍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맨 먼저 모델 3의 골조가 공중에 매달려 입장객을 맞는다.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뼈대를 훤히 드러낸 모습이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빼놓고 테슬라를 말할 수 없다. 안전은 가장 튼튼한 차체에서부터 출발하므로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강철로 구성된 테슬라 모델의 차체를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Model S, Model X, Model 3, Model Y 등 테슬라 전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맨 오른쪽 구석의 모퉁이를 돌면 존재만으로 위압감을 자아내는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전시돼 있다. 강남 스토어에서도 가장 은밀한 공간에 사이버트럭을 배치해 놓았다. 강남 스토어는 이 차를 상시로 전시할 예정이다. 
모델 전시 공간 사이사이에는 모터, 배터리 셀 등 테슬라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부품이 전시됐다. 
전시 공간과 전시물만 보면 테슬라도 레거시 자동차 브랜드의 경험을 따라가는 게 아닌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아니라고 한다. 테슬라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강남 스토어 스태프로부터 테슬라의 철학을 따로 들어 보는 게 효과적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테슬라의 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세계적 전환을 가속화 할 혁신적 제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는 물론 ‘전기’이고 ‘제품’은 자동차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로만 지정되기를 거부한다. 
테슬라 관계자는 “테슬라의 장기적 비전은 결국 AI다. 테슬라가 축적한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퀴 달린 물체에 구현하면 자동차가 되고 두 발로 걷는 로봇에 구현하면 AI 로봇이 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코리아의 강남 스토어는 이 같은 ‘테슬라의 정의’를 좀더 실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현실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운영하다 보니, 체험의 제약이 있어 강남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남 스토어는 한강을 끼고 다양한 시승 코스를 마련했다고 한다.
고속 주행과 Tesla의 가속감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 오토파일럿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 또는 짧은 시간 내 차량 성능을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코스 등 다양한 맞춤형 시승 경험을 준비해 놓았다. 맞춤형 구매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남 스토어 개장에 맞춰 Model Y 구매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테슬라 추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66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파트너 금융사의 특별 금융 프로그램과 2024년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매우 매력적인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강남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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