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빠른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 간판 외국인 선수’ 무고사(31)가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인천은 13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하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3승1무1패가 된 인천은 기존 7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천(2승1무2패)은 5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무고사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13/202203131528775639_622d913d21a19.jpg)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인천이다. 인천은 직전 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졌다. 시즌 첫 패배였다. 안방에서 당한 패배라 타격은 더 컸다.
지난 시즌 인천은 연패 ‘악몽’에 시달리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올 시즌 연패를 하지 않겠다'는 선수단의 목표가 확실하다”며 연패를 막아세우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했다. 그리고 기어코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더불어 인천은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치는 인천 구단 홈구장 개장 10주년을 기념하는 경기로 치러졌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지난 2012년 3월 11일 첫 선을 보였다.
무고사가 팀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한다. 눈치 빠른 움직임과 마무리 능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기 때문.
전반 16분 무고사는 김천의 치명적인 실수를 잘 파고들었다. 김천의 정현철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백패스를 선택, 동료 황인재 골키퍼에게 공을 내줬다. 그러나 이 패스가 다소 짧았고 이를 캐치한 무고사가 공을 낚아챘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으로 연결됐고, 무고사는 그대로 낮고 빠른 슈팅으로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무고사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13/202203131528775639_622d942cd3999.jpg)
무고사의 ‘눈치 빠른 움직임’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6분 무고사는 상대의 힘없는 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챈 뒤 먼 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키퍼 손에 막히진 않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를 빗나갔다.
이날 김천은 패스 실수를 연발했다. 공격을 주도하는 면도 간혹 보여줬지만, 상대에 기회를 헌납하는 패스미스가 더욱 눈에 띄었다. 이는 무고사의 먹잇감이 됐다.
이날 결승골로 시즌 2호골을 작렬한 무고사는 인천 홈에서 나온 400번째 득점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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