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300억' 수비수 추락에... "최고 이적료 부담될 텐데" 반 다이크 발언 재조명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04 20: 0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3년 차’ 수비수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의 어두운 앞날을 예상한 선수가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더 타임즈’ 등은 4일(한국시간) “해리 매과이어(29, 맨유)의 입지가 매우 불안하다”면서 “동료들도 그가 계속 기용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수비 라인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름값있는 센터백 자원을 노리고 있다. 구단 수비수 매과이어의 능력 부족이 영입을 노리는 배경 중 하나다.

[사진] 해리 매과이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9년 8월 매과이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 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레스터시티에서 이적했다.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매과이어를 품기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296억원)를 썼다.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7500만 파운드, 리버풀)의 몸값을 넘어서는 금액이었다.
당시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가 경기를 읽을 줄 알며, 존재감을 가진 선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팀에 대단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원했던 모습은 잠깐이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리그 27경기 중 22경기에 출전했다.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비에서 잦은 실수를 하며 호평보단 혹평을 받을 때가 더 많았다.
맨유 선수들도 이런 매과이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다. ‘데일리메일’은 “맨유 선수들은 매과이어의 경기력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이후 첼시와 계약이 끝나는 안토니오 뤼디거가 맨유의 영입 옵션이 될 수 있다. 우루과이 출신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도 마찬가지”라며 구체적인 대체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 버질 반 다이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거 매과이어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으며 맨유로 이적할 때 반 다이크가 매과이어에게 건넨 말이 있다. 
반 다이크는 '최고 몸값 수비수' 수식어를 빼앗긴 것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매과이어를 걱정했다. 그는 "행운을 빈다. 그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행운을 빈 뒤 "엄청난 이적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빅클럽에서 뛰면 항상 압박감을 받게 돼 있다"며 매과이어의 앞날을 우려했다.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는 매과이어로 인해 반 다이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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