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쇼트트랙, 의혹 판정 속출.. 中에서는 '이 심판 쓸만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08 09: 11

쇼트트랙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이어지자 일본 언론도 유감을 표시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8일 "쇼트트랙에서 의혹의 판정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분노에 중국 내에서는 '이 심판 쓸만해'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한 선수는 샤오린 샨도르 리우(헝가리)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결국 자연스럽게 런쯔웨이가 정상에 섰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가 열렸다.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런쯔웨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2.07 /jpnews@osen.co.kr

앞선 준결승에서도 판정 논란이 있었다. 황대헌(강원도청)이 1위, 이준서(한국체대)이 2위로 통과해 결승에 오르는가 했지만 잇따라 '뒤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았다. 하필 한국 선수들이 실격되면서 중국 선수들이 구제되는 석연치 않은 판정 뒤에 발생한 판정이었다. 
이에 도쿄스포츠는 "혼성계주에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됐던 쇼트트랙에서 다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7일 남자 1000m 결승에서 샤오린 샨도르 리우가 1위로 통과해 금메달을 따는 듯 했으나 기쁨도 잠시 비디오판독 끝에 레이스 중 반칙이 있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 황대헌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2.02.07 /jpnews@osen.co.kr
이어 "샤오린 샨도르 리우의 반칙 판정이 미묘한 데다 린쯔웨이가 결승선 앞에서 샤오린 샨도르 리우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등 명백한 반칙행위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심지어 심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태에 헝가리에서도 비판적인 말이 나오고 있다. 헝가리 방송사 'hir TV'는 '심판이 납득하기 어렵고 비정상적인 판정을 내렸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보도했다"면서 "희생자는 헝가리뿐 아니다. 준결승에선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가 레인 변경을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에도 중국 미디어는 오히려 "한국은 파울 등 예측불허의 사태와 관련돼 남자와 여자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비꼬는 보도가 가득하다"고 전한 이 매체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경기 후 '이 심판은 쓸만해'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확산되고 있다"면서 "잇따른 노골적인 중국 유리 판정은 국제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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