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이 기고만장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한국 대표단이 쇼트트랙 패널티에 대한 공식 견해를 표명하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이라면서 "메달이 없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분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국은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1000m의 경우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조 1위,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뒤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손 부상으로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 대신 중국 선수들이 구제되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이 매체는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23, 강원도청)은 나이가 들었고 최민정(24, 성남시청)은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1위 심석희와 갈등 때문에 기량을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판정이나 빙질에 대한 부분은 아예 언급조자 하지 않고 황대헌과 최민정의 탈락을 한국 선수단 내부 문제로 돌렸다.

덕분에 중국은 결승전에 런쯔웨이, 리원룽, 우다징 3명이 올라 '헝가리 형제' 샤오린 샨도르 리우-사오앙 리우와 경쟁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샤오린 샨도르 리우였다. 하지만 또 다시 비디오판정 끝에 샤오린 샨도르는 2개의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고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가져갔다. 사오앙은 동메달을 받았다.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선두를 달리던 샤오린 샨도르를 향해 노골적으로 손을 썼지만 아무런 페널티도 주어지지 않았다. 앞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탈락을 당한 가운데 나온 판정이란 점에서 더욱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이 매체는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한국 언론을 향해 "황대헌과 이준석이 반칙으로 실격하자 더 많은 불만과 분노를 보였다"면서 "한국 언론은 혼성계주가 끝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배려를 받았다고 과대 선전했고 심판의 페널티가 주최 측에 편파적이었다고 봤다. 방송에서도 해설자들이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체육회가 쇼트트랙에서 나온 억울한 판정과 관련해 8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연다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석연치 않았던 이 경기를 지켜 본 후 "너무 노골적이다", "그냥 금메달은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