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다.

프레이타스는 미국에서 주 포지션 포수로 뛰었지만 키움에서 지명타자로 활용될 예정. 이날 같은 외국인 선수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뒤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프레이타스는 비록 시범 경기였지만 정규시즌 연장전이나 더블헤더 등에서 포수로 충분히 활용할 만한 수비력을 입증해 보였다.

30일 경기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스미스와 프레이타스가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프레이타스도 미국에서 주 포지션이 포수였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며 “마지막 시범경기이고, 점검 차원에서 포수로 쓴다.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포수로서의 프레이타스는 믿을만한 카드였지만 타석에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이날 프레이타스는 2회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7경기 21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190으로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키움에서 프레이타스에게 기대하는 건 공격력이란 걸 잊지 않아야 한다.

한편 외국인 선수가 포수로 나서는 경우는 2004년 한화 엔젤 페냐, 2014년 넥센(현 키움) 비니 로티노, 2015년 한화 제이크 폭스, 2016~2017년 한화 윌린 로사리오 2019년 NC 베탄코트 등이 포수로 출장했다.
